본문 바로가기
배드민턴 이야기

[배드민턴 투어] 아일랜드 인터네셔널 챌린지 참가기 : 결항의 역경을 딛고 거둔 값진 결실

by olderginie 2026. 4. 18.

안녕하세요! 배드민턴 선수인 아들의 경기를 따라 여행하는 olderginie입니다.

 

오늘은 유 선수의 박진감 넘치는 투어 여정 중 하나인 아일랜드 인터내셔널 챌린지 참가 에피소드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대회는 연초부터 이어진 살인적인 스케줄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 해 마지막 랭킹 포인트 대회였습니다. 체력적 한계와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유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치러냈는지, 그리고 '에메랄드 섬' 아일랜드의 매력은 무엇인지 상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예기치 못한 시련 : 에어프랑스 결항과 험난한 여정

 
해외 투어를 다니는 선수들에게 가장 큰 적은 경기 자체보다 '이동 과정에서의 변수'일 때가 많습니다. 이번 아일랜드행이 딱 그랬습니다.

 

· 갑작스러운 항공편 변경 : 원래 계획은 에어프랑스를 이용해 1회 경유로 더블린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출발 당일, 기체 결함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결국 핀에어를 타고 2번이나 경유해야 하는 험난한 경로로 변경되었습니다.

· 컨디션 관리의 어려움 : 유 선수는 186cm의 장신입니다. 장시간 비행 시 일반석은 신체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에 미리 넓은 좌석을 예약해 두었으나, 갑작스러운 항공사 변경으로 이마저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 불행 중 다행 : 다행히 그동안 쌓아온 랭킹 포인트 덕분에 본선(Main Draw)부터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도착 후 하루의 휴식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 에메랄드 섬, 아일랜드(Ireland)의 매력을 발견하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아일랜드는 왜 이곳이 '에메랄드 섬'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알게 해 주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틈틈이 느낀 아일랜드의 특징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1) 지리적 특징 : 두 개의 아일랜드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겠지만 아일랜드 섬은 하나의 국가가 아닙니다. 남쪽의 독립국인 아일랜드 공화국(수도 더블린)과 북쪽의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수도 벨파스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번 대회가 열린 곳은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더블린이었습니다.


2) 문화와 예술의 성지
더블린은 유네스코(UNESCO) 문학 창의 도시로 지정될 만큼 제임스 조이스, 사무엘 베케트 등 대문호를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길거리 어디서나 들려오는 전통 악기 소리와 펍(Pub) 문화는 선수들에게도 묘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되어 있습니다.
 
3)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
·  모허 절벽(Cliffs of Moher) : 대서양의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 절벽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 : 영화 '해리포터' 도서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역사적인 복음서 '켈스의 서(Boof of Kells)'를 직관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4) 유럽의 실리콘밸리
더블린은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의 유럽 본사가 밀집해 있어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경제 도시의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3. 아일랜드의 인터내셔널 챌린지 : 힘의 대결과 물가와의 싸움

 
본격적인 대회 이야기에 들어가면, 유럽 하위 대회의 혹독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살인적인 경기 일정 : 유럽 하위 대회는 하루에 2경기씩 치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단 관리를 위해 배달 앱을 적극 활용했는데, 섬나라 특유의 높은 물가가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에게 필수적인 생수 가격조차 한국에 비해 월등히 비싸 현지 물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유럽 선수들의 피지컬 : 유럽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파워와 체격 조건이 뛰어납니다. 유 선수는 이들의 힘을 역이용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과 기술적인 영감을 총동원해야 했습니다. 
·  15점제 도입 논의와 향후 전망 : 최근 BWF(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는 15점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만약 현재의 21점제에서 15점제로 바뀐다면,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체력 소모는 줄어드는 대신 폭발적인 힘을 가진 선수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유 선수는 아일랜드 투어에서 값진 3위를 기록하며 유럽에서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4. 못다 한 이야기 : 축구와 중계 시스템에 대한 단상

 
유 선수는 자타공인 프리미어 리그(EPL)의 열혈 팬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합니다. 아일랜드 체류 기간 중, 현지 축구 경기를 직관하려 했으나, 전석 매진과 일정 불일치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또한, 유럽 투어 중 인상 깊었던 점은 대회 중계 시스템이었습니다. 인터내셔널 챌린지나 인터내셔널 시리즈 같은 하위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를 중계해 주는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를 모니터링하고 상대 선수의 전술을 분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아시아권 대회에서도 폭넓게 도입된다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마무리하며

아일랜드 투어는 비행기 결항이라는 악재로 시작했지만, 3위라는 영광스러운 성적과 함께 많은 깨달음을 얻은 여정이었습니다. 운동선수에게 체력 관리와 환경 적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다시 국내로 돌아와, 유 선수의 국내 대회 복귀전과 정겨운 국내 투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https://olderginie.tistory.com/14

 

[유럽 배드민턴 투어] 룩셈부르크 인터네셔널 시리즈 우승기 및 여행 정보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럽 배드민턴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룩셈부르크 인터내셔널 시리즈(Luxembourg International Series) 대회 참가 후기와 함께, 작지만 강한 나라 룩셈부르크의 매력

oldergini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