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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이야기

[배드민턴 투어] 베트남 Super 100대회 & 하노이 인터네셔널 챌린지 대회 참가기 : 열정과 감동의 기록

by olderginie 2026. 4. 17.

안녕하세요! 배드민턴 선수인 아들의 경기를 따라 여행하는 olderginie입니다.

 

오늘은 유선수가 직접 발로 뛰며 경험했던 투어 국가 중, 동남아시아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베트남 투어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단순히 여행지로만 알고 있던 베트남이 배드민턴 선수에게는 어떤 도전의 장이었는지, 그리고 현지에서 느낀 생생한 문화적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상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베트남의 지리적 특징과 주요 개최 도시
 

베트남은 지형적으로 남북으로 가늘고 긴 'S'자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지형 덕분에 북부와 남부의 기후는 물론, 도시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유 선수는 이번 투어에서 두 가지 성격의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하노이와 호찌민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 하노이(Hanoi) : 전통과 역사가 숨 쉬는 북부의 심장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로서 매우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유 선수는 이곳에서 하노이 인터내셔널 챌린지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하노이는 습도가 높고 날씨 변화가 잦아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기에 다소 까다로운 곳이지만, 도시 곳곳에 서린 전통적인 미학이 긴장을 풀어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 호찌민 시(Ho Chi Minh City) : 경제의 중심에서 열리는 셔틀콕의 향연

과거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찌민은 베트남 최대의 경제 도시답게 화려한 야경과 끝없이 이어지는 오토바이 행렬이 상징적입니다. 수도는 아니지만 경제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이곳에서는 규모가 큰 베트남 슈퍼 100 대회가 자주 개최됩니다. 현대적인 빌딩 숲 사이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하노이와는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 다낭(Da Nang) : 휴양과 문화의 도시

경기를 위해 방문한 것은 아니었지만, 중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다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케 비치의 아름다움과 인근 호이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선수의 입맛을 사로잡은 베트남의 음식 문화
 

배드민턴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현지 음식이 입에 맞는지 여부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베트남 음식은 신선한 허브를 풍부하게 사용하고 기름기가 적어 운동선수들이 식단 관리를 하며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 쌀국수(Pho) : 소고기나 닭고기로 우려낸 맑은 육수는 단백질 보충과 수분 섭취에 제격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경기 전날 식사로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 반미(Banh mi) :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을 받은 바게트 샌드위치로, 훈련 이동 중에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훌륭한 간식이 되어주었습니다.
· 분짜(Bun cha) :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면을 새콤달콤한 소스에 적셔 먹는 요리로, 더운 날씨에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였습니다.
· 커피(Ca phe) :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진한 풍미의 카페 쓰어다(연유 커피)나 독특한 에그 커피는 투어 중 쌓인 피로를 날려버리는 작은 사치였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물 또한 단연 베트나 커피였습니다.


3. 실전 경기 환경 : 에어컨 바람과의 사투와 강국과의 만남 

 

이번 베트남 투어는 유 선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특히 실내 스포츠인 배드민턴에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체육관 내의 예상치 못한 변수, 바람"

베트남은 연중 더운 날씨 때문에 실내 체육관마다 강력한 에어컨을 가동합니다. 문제는 이 에어컨 바람이 셔틀콕의 궤적을 미세하게 변화시킨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소 연습하던 환경과는 다른 '바람 부는 체육관'에서 유 선수는 정교한 컨트롤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또한, 첫 경기에서 만난 중국선수는 유 선수보다 훨씬 큰 체격과 강력한 힘을 자랑했습니다. 세계적인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의 벽은 높았지만, 그들과의 경기를 통해 나라별로 경기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힘으로 압박하는 스타일, 빠른 스피드로 승부하는 스타일 등 다양한 경험치가 쌓이며 유 선수는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4. 뭉클했던 기억 : 베트남 한인회의 따뜻한 응원

 

해외 투어의 가장 큰 고층은 외로움과 싸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베트남 슈퍼 시리즈 100 대회에서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트남 한인회 분들의 방문이었습니다.
먼 타국에서 한국 선수가 뛴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교민들의 응원은 유 선수와 일행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경기장 가득 울려 펴진 한국어 응원 소리는 그 어떤 격려보다 뜨거웠습니다. 경기 후에는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저녁식사와 선물을 대접해 주시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베트남 교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5. 여행객들을 위한 베트남 방문 팁

 

베트남 투어나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유 선수가 경험하며 얻은 실질적인 팁을 공유합니다.

 

· 비자 정보 : 현재 한국인은 관광 목적으로 방문 시 4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입니다.

· 날씨 대응 : 북부 하노이는 겨울철에 꽤 쌀쌀하므로 얇은 겉옷이 필수입니다. 반면 남부는 일 년 내내 덥고, 5월에서 10월 사이의 우기에는 갑작스러운 스콜(소나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 화폐 단위 : 베트남 화페인 '동(VND)'은 단위가 매우 큽니다. 보통 한국 돈의 약 20분의 1 수준으로 계산하면 편리합니다.(예 : 200,000동 = 약 10,000원). 계산 시 0의 개수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 선수의 베트남 투어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간이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강한 상대와 부딪히며, 따뜻한 인심을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선수 생활의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다음 투어 이야기는 다시 축구와 배드민턴의 열기가 가득한 유럽으로 넘어갑니다. 아일랜드와 에어프랑스 결항 등 파란만장했던 유럽 투어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